2009년 09월 06일
반성문 - 그들이 사는 세상
1. 아저씨들에게
차장이니 부장이니 그럴듯한 이름은 갖고 있지만 외모도 마음도 시골 농부 같으신 우리 아저씨들,
큰소리 떵떵치고 뭐든 다 아는 듯 잘난척 해도
위에서 부는 콧바람 하나에 노심초사하고 젊은 직원이 혹시 주눅이라도 들지 않았을까 뒤돌아서 걱정하는 우리 아저씨들.
제가 아직 어리고 미숙해서 잘 몰랐습니다.
백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생각이 있는 건 당연한 건데,
저랑 의견이 다르면 너그럽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나는 이러저러하게 생각한다고 설득해 보기 보단
입만 삐죽 내밀고 '뭐든 아저씨들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 그래' 라고 단정짓기 바빴습니다.
나만 어리고 직책이 낮다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내린 당신들 결정들도 틀린 적이 많았었죠.
아는척 잘난척 하면서 한 얘기들도 잘못된 얘기인 적이 많았었죠.
나야 해보다가 일이 잘못되면 위에서 도와주질 않아서, 위에서 결정을 잘못내려서 라고 핑계거리라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도 무거워지는 당신들은 뭐라고 핑계대 볼 사람도 욕해볼 사람도 없군요.
어린 동료가 분수넘게 날뛰다 생긴 실수들도 결국 다 당신들 책임이 되고 마는 걸요.
당신들도 자신이 없지만 아는척 내뱉아본 말을 어린 동료가 너무도 쉽게 수긍하면 나중에 사고나 치지 않을까 불안하겠죠.
따지고보니 우린 상사-부하 이기 이전에 동지였군요.
당신이 늘 올바르고 지혜로운 지시만 내려주길 기다리기 이전에
내가 지혜로워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내 역할을 다했으면 실수란 없을텐데.
'머리가 굳어서 한가지 밖에 생각할 줄을 몰라!!!!'
라는건 결국 내가 내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 되는거네요.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좀 더 믿음직하고 의지가 되는 당신들의 동지가 될게요.
2. 친구들에게
미안하게 나는 잘 베풀줄도 모르고 친구들 생일이라고 기억이라도 해 준 일이 손에 꼽는데,
매년 내 생일이 돌아오면 난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사람에게서 생일을 축하받고
그래도 여지껏 외롭게 혼자 생일을 보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도 대략 반년쯤 연락을 못하고 지냈던 친구가 생일이라고 밥이라도 같이 먹자며 연락이 왔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도 많이 받았다.
나는 왜 이렇게 속이 좁고 그릇이 작고 내 생각밖에 할줄 모르는건지.
정말 고맙고 미안해.
나도 좀 작고 약해지는 법을 배울게.
3. 그에게
지쳐있던 그때는 어깨에 짐이 하나 내려진 것 같아서 생각보다 빨리 극복하고 회복했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이 하나하나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왜 그가 좋았는지, 내가 뭐가 문제였는지, 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어쩌겠어, 내가 이렇게 둔하고 늘 한발 늦는걸.
그때는 이러니 저러니 핑계거리가 많았지만, 그래 결국 내 한계였던 거지.
나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서 내 생각 밖에 할 줄 모르고
아직도 사람이 두려워서 늘 방어적이고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지 못하고.
가르쳐줘서 고맙고,
그렇게 따뜻해 줘서 고맙고,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 준 거 다 고마워.
나는 지금 사는 순간순간이 늘 절정임을 모르고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깨닫나 보다.
"일을 하는 관계에서 설레임을 오래 유지시키려면 권력의 관계가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강자이거나 약자가 아닌, 오직 함께 일을 해나가는 동료임을 알 때,
설레임은 지속될 수 있다."
차장이니 부장이니 그럴듯한 이름은 갖고 있지만 외모도 마음도 시골 농부 같으신 우리 아저씨들,
큰소리 떵떵치고 뭐든 다 아는 듯 잘난척 해도
위에서 부는 콧바람 하나에 노심초사하고 젊은 직원이 혹시 주눅이라도 들지 않았을까 뒤돌아서 걱정하는 우리 아저씨들.
제가 아직 어리고 미숙해서 잘 몰랐습니다.
백사람이 있으면 백가지 생각이 있는 건 당연한 건데,
저랑 의견이 다르면 너그럽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나는 이러저러하게 생각한다고 설득해 보기 보단
입만 삐죽 내밀고 '뭐든 아저씨들 하고 싶은대로 하려고 그래' 라고 단정짓기 바빴습니다.
나만 어리고 직책이 낮다고 무시당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내린 당신들 결정들도 틀린 적이 많았었죠.
아는척 잘난척 하면서 한 얘기들도 잘못된 얘기인 적이 많았었죠.
나야 해보다가 일이 잘못되면 위에서 도와주질 않아서, 위에서 결정을 잘못내려서 라고 핑계거리라도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도 무거워지는 당신들은 뭐라고 핑계대 볼 사람도 욕해볼 사람도 없군요.
어린 동료가 분수넘게 날뛰다 생긴 실수들도 결국 다 당신들 책임이 되고 마는 걸요.
당신들도 자신이 없지만 아는척 내뱉아본 말을 어린 동료가 너무도 쉽게 수긍하면 나중에 사고나 치지 않을까 불안하겠죠.
따지고보니 우린 상사-부하 이기 이전에 동지였군요.
당신이 늘 올바르고 지혜로운 지시만 내려주길 기다리기 이전에
내가 지혜로워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내 역할을 다했으면 실수란 없을텐데.
'머리가 굳어서 한가지 밖에 생각할 줄을 몰라!!!!'
라는건 결국 내가 내 얼굴에 침을 뱉은 셈이 되는거네요.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좀 더 믿음직하고 의지가 되는 당신들의 동지가 될게요.
2. 친구들에게
"이렇게 외로울 때 친구를 불러 도움을 받는 것조차 그에게서 배웠는데, 친구 앞에선 한없이 초라해지고, 작아져도 된다는 것도 그에게서 배웠는데, 날 이렇게 작고 약하게 만들어 놓고, 그가 잔인하게 떠났다."
미안하게 나는 잘 베풀줄도 모르고 친구들 생일이라고 기억이라도 해 준 일이 손에 꼽는데,
매년 내 생일이 돌아오면 난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사람에게서 생일을 축하받고
그래도 여지껏 외롭게 혼자 생일을 보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도 대략 반년쯤 연락을 못하고 지냈던 친구가 생일이라고 밥이라도 같이 먹자며 연락이 왔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세지도 많이 받았다.
나는 왜 이렇게 속이 좁고 그릇이 작고 내 생각밖에 할줄 모르는건지.
정말 고맙고 미안해.
나도 좀 작고 약해지는 법을 배울게.
3. 그에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이유는 저마다 가지가지다.
누군, 그게 자격지심의 문제이고,
초라함의 문제이고,
어쩔 수 없는 운명의 문제이고,
사랑이 모자라서 문제이고,
너무나 사랑해서 문제이고,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라고 말하지만,
정작 그 어떤 것도 헤어지는데
결정적이고 적합한 이유들은 될 수 없다.
모두, 지금의 나처럼 각자의 한계들일 뿐."
지쳐있던 그때는 어깨에 짐이 하나 내려진 것 같아서 생각보다 빨리 극복하고 회복했는데.
그들이 사는 세상이 하나하나 다시 생각나게 해 주었다.
왜 그가 좋았는지, 내가 뭐가 문제였는지, 왜 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어쩌겠어, 내가 이렇게 둔하고 늘 한발 늦는걸.
그때는 이러니 저러니 핑계거리가 많았지만, 그래 결국 내 한계였던 거지.
나 하나 제대로 건사하지 못해서 내 생각 밖에 할 줄 모르고
아직도 사람이 두려워서 늘 방어적이고 사람에게 마음을 다하지 못하고.
가르쳐줘서 고맙고,
그렇게 따뜻해 줘서 고맙고,
빛나는 시간을 만들어 준 거 다 고마워.
나는 지금 사는 순간순간이 늘 절정임을 모르고 이렇게 지나고 나서야 깨닫나 보다.
# by | 2009/09/06 02:15 | 영화감상기 | 트랙백 | 덧글(0)


